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분명히 가성비 레이싱휠, 저렴한 레이싱휠을 검색해 보고 그 중 하나로 호리(HORI)사의 RWA APEX 레이싱휠을 둘러보고 있는 중일 겁니다.


저도 이 휠을 사기 전에 미리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을 해 봤지만, 국내에서 이 제품을 사서 리뷰를 써 놓은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한글로 된 정보 없이 구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행히 기본적인 정보는 판매하는 쇼핑몰에 들어가면 제조사의 제품 설명에 상세히 나와 있어서, 그 정도로만 믿고 구매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저는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기는 해도, Racing Wheel에 2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건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로지텍의 G27이나 G29, 그리고 트러스트마스터사의 T150, T300 같은 기종들은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


그 점과 함께 휠 사용도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아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지금부터 호리 APEX 레이싱휠 구매 후 보름쯤 지난 실사용 후기입니다. 협찬 글 아닙니다. 저도 하도 이런 리뷰에 많이 속아서 말이죠. ^^





HORI APEX 레이싱휠 실사용 구매 후기


제가 구매 전에 선택 기준으로 삼았던 건 게임에서 사용하므로 키보드나 패드보다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그리고 완성도가 어느 정도는 있을 것, 가격이 10만원대 등 세 가지였습니다. 휠이 돌아가는 각도가 900도 이상이면 좋겠지만, 10만원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모두 270도 이하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는 포스피드백은 아니어도 진동 기능 정도는 들어가 있을 것, 그리고 국내 AS가 가능할 것 등을 추가해서 봤네요.


이렇게 추려보니까 정말 아주 적은 숫자의 제품들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저가형 휠로는 가장 많이 선택된 게 조이트론사의 270DX, 270R 모델이 있었고 이 밖에 겜맥의 아우라 레이싱 휠, 윈드포스 제품, 허리케인 휠, 15만원대의 트러스트마스터 T80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7~9만원대 제품으로 모두 비슷한 성능과 생김새 등을 갖고 있죠. 사실, 이들 제품이 많이 선택되는 데는 가격이 가장 큰 이유일 듯합니다.


가격 대비, 그러니까 가성비로 찾을 만한 제품들이기 때문이죠. 제가 이 제품들을 마지막에서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가성비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게임을 할 때마다 보게 되는 휠인데 마음에 들지 않은 걸 선택할 수는 없더군요.



그러다가 10만원대이기는 하지만, 대략 12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호리 APEX 레이싱휠이 검색되었습니다. 사실 검색해 보면 앞쪽에 검색되지 않아서 이런 제품이 있는 줄 모를 수도 있겠더군요. 그만큼 국내 인지도는 낮다고 하겠습니다.


산 사람이 별로 안 보이니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위에 언급한 제품들보다 디자인 면에서는 훨씬 뛰어나 보였습니다. 일반 Racing Car의 휠을 옮겨 놓은 듯한 D컷 핸들의 날렵하고 정돈된 모양새가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니 제 마음에 든다고 해도 다른 사람 눈에는 아닌 경우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디자인이나 제품 완성도 면에서는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제품 특징 / 출처: 제조사 홈페이지)


사실 구매 전에 아마존이나 이베이도 뒤져서 로지텍의 리퍼 제품이나 Thrustmaster사의 직구 제품도 염두에 두긴 했는데 일단 어차피 가격대가 직구해도 20만원대에 가깝고, 특히 로지텍이 아니면 변압기까지 사야 하기 때문에 구매하기가 애매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Hori 제품은 할인 없이 99달러 균일가에 대부분 판매되고 있어서, 국내에서 AS 1년이 되는 점과 빠른 배송을 생각하면 오히려 장점이 있었습니다. 




박스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제품들이 꽤 큰 크기의 박스라고 하던데, 이건 그냥 일반 택배로 개인들이 주고받아도 될 정도의 작은 크기입니다. 겉면에 정식 명칭인 'RWA, RACING WHEEL APEX'라고 기재되어 있군요. 한국 제품명은 '레이싱휠 에이펙스'입니다.




열어 보면 휠 본체가 아래에 있고 그 위에 페달이 뒤집어져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박스가 가능한 거였네요.


참고로 호리사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액세서리나 게임패드 등을 제조하는 일본의 서드파티 제조사로 유명합니다. 대체적으로 조립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내는 걸로 유명해서, 브랜드만 보고 쉽게 선택할 수 있죠.




모든 구성품을 다 꺼낸 사진입니다. 왼쪽부터 액셀과 브레이크 2개의 페달로 구성된 페달부, 그리고 휠 본체, 책상에 거치할 때 도움이 되는 클램프, 본체 바닥에 끼워서 흡착할 수 있는 흡착 고무 5개 등이 있네요.


제가 구매 전에 참고했던 Inside Sim Racing 채널의 유튜브 영상에는 다른 고가 제품들과 비교해 놓은 게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트러스트마스터사의 저가형 휠에 포함된 것보다는 나은 핸들과 페달이 달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출처: 유튜브 Inside Sim Racing)


Hori RWA Apex 휠은 다른 고가 제품들처럼 16 bits / 65,536 Steps 해상도의 핸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분화된 휠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의외로 트러스트마스터의 T150에 포함된 핸들은 12 bits / 4,096 Steps입니다. 단, 조향 각도는 180도와 270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좋은 핸들을 달고도 움직이는 범위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은 선뜻 구매하기가 좀 꺼려지는 포인트이기도 하죠.




돌려 보면 왼쪽으로 135도, 오른쪽으로 135도 정도만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한쪽 방향으로 90도보다 좀 더 돌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빨간 중심선 움직임을 보면 어느 정도 돌아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F1 2015, 2016 등의 게임에서 빠른 F1카를 몰 때 180도로 설정해서 사용하면 좌우 움직임을 적게 해도 조향이 가능해서 크게 돌리지 않아도 됩니다. 




페달도 다른 고가 제품들보다 뛰어난데요, 역시 16 bits / 65,536 Steps 페달입니다. 물론 해상도가 높은 게 꼭 좋은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저가형 페달의 급반응이 오는 브레이크와 액셀레이터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죠.




휠은 금속 재질이 1도 없는 오로지 플라스틱과 고무 재질로만 만들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무게감은 좀 적은 편이죠. 




휠 위쪽 가운데 부분에 빨간 중심부 표시가 있어서 운전할 때 편리합니다. 좌우 그립부는 고무이고, 위쪽과 아래쪽 부분은 일반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끝까지 돌리고 놓았을 때 원래 방향으로 되돌아 오지만, 그 움직임이 진짜 핸들보다는 스프링을 단 장난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부드럽지 않고 아주 급하게 복원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대신에 조립 완성도는 높아서 가볍지 않고 아주 단단합니다. 적어도 일반적인 힘을 줬을 때 부러지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전면에 부착된 14개의 각종 버튼은 다 기능키로 할당해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유로트럭 시뮬레이션2에서 사용하려고 샀는데요, 트럭에 사용되는 깜빡이 등이나 비상등, 와이퍼, 여기에 크루즈버튼이나 엔진스타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은 핸들 부분에 있는 L2, R2 버튼에 기본 설정이 되네요. 이렇게 사용하면 페달 없이 핸들만으로 트럭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 패드에 붙어 있는 D-PAD도 쓸 수 있죠.


로지텍의 G29에는 14개의 버튼이 있지만, Thrustmaster 제품은 대부분 9개의 버튼만 있습니다. 그만큼 버튼 활용도 면에서 좋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핸들 뒤쪽에는 패들쉬프트가 달려 있습니다. 당길 때 딸깍! 하는 느낌이 좋은데요, 아주 큰 깜빡이 소리처럼 당길 때마다 크게 딸깍거립니다. 수동으로 차량을 조종할 때 기어 업, 다운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수동 기어가 따로 없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에 좌우 깜빡이나 비상등을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핸들 그립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운전하다 보면 땀이 나는데, 그때는 약간 끈적이는 느낌은 있습니다. 아마도 고무 재질 때문이겠죠. 그립부에는 타공 디자인이 적용되어 착 감기는 느낌을 줍니다.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도, 일반 Racing Car에 적용되는 11인치, 280mm 지름입니다. 제가 레이싱카에 달려 있는 것과 실제로 비교해 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더 큰 12인치 휠도 있는데 저가형들은 다 작은 휠이라고 보면 됩니다.




상부에는 플레이 스테이션을 사용할 때 선택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PC는 따로 설정을 안 건드려도 됩니다. 참고로 특별히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없는데, 저는 그냥 PS4-S와 DP에 놓고 쓰고 있습니다. 유로 트럭 시뮬레이션2의 설정도 이 상태로 해 놓았습니다.




핸들 기울어짐도 사진상에 표현되는 모습 그대로 적당합니다. 너무 눕거나 세워져 있으면 운전이 편하지 않을 텐데 그런 느낌은 없네요.


각각의 버튼 하나하나가 다 깔끔하게 박혀 있고, 누르는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는 것으로는 엄청 비싼 고가 제품처럼 보입니다만, 만져 보면 뭔가 조금씩 플라스틱 느낌은 있습니다.




아래쪽 흡착판은 일반 유리나 매끈한 책상면에서 사용할 때 필요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책상은 나무 무늬가 있는 시트지 표면인데 안 붙더군요. 조금이라도 무늬가 있어서 손으로 만졌을 때 그 무늬가 느껴지는 면이라면 흡착판이 소용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유리판이나 철재 면 등에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그냥 클램프를 이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실수한 게 있는데요, 바로 클램프로 부착할 수 있는 책상의 두께입니다. 만약 이 제품을 살 생각이 있다면 부착을 어떻게 할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이게 클램프의 모양인데요, 이 부분을 책상 아래로 넣고 가운데 보이는 긴 나사를 본체와 조립해서 안 움직이도록 체결해야 합니다. 이게 좀 어렵더군요.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품 설명 중에 책상에 부착한 사진이 하나 나오는데요, 구매 전에 살짝 보기만 했는데 이게 힌트였습니다.


이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아주 얇은 두께의 책상에만 정상적으로 설치가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책상처럼 두꺼운 철제 프레임을 가졌다거나 아예 원목으로 된 두꺼운 책상 등에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직접 클램프와 본체를 책상 사이에 끼워 보니까 거의 틈이 많지 않더군요. 그래서 프린터 거치대로 사용하는 작은 나무 책상을 가져와서 겨우 설치했습니다.




여기에는 결착이 잘 되더군요. 위 사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대 이 정도 두께 책상에만 설치된다고 보면 됩니다. 사진을 옆으로 찍어서 그런데 자로 재 보니 두께가 약 1.5cm 정도 되는 아주 얇은 테이블입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이 판매하는 화면에는 어디에도 없더군요. 아주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두꺼워 봤자 2.5cm 정도까지만 설치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음은 페달부입니다. 클러치가 없는 2페달로, 쑥쑥 들어가는 장난감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적당한 텐션이 있어서 뒤쪽에 스펀지를 놓아야 하지는 않겠더군요. 보통 휠 리뷰에 보면 페달이 너무 쉽게 눌러져서 뒤쪽에 스펀지를 잘라 넣거나 혹은 고무줄로 텐션을 준다는 얘기가 있던데, 적어도 제 발로 밟는 호리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대신에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진 재질이 아주 싼 느낌을 줍니다. 적어도 발판 정도는 크롬 처리를 하거나 메탈부로 되어 있었다면 훨씬 휠과 어울려서 고급스러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그리고 발판부에 동그란 돌기가 있어서 맨발로 오래 밟으면 지압 신발처럼 좀 아픕니다.




페달 아래쪽에는 확장 발판이 있어서, 이걸 펼치면 훨씬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확장 되는 부분이 고무인 줄 알았는데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이더군요. 




바닥에 고무판이 크게 여러 군데 있어서 일반 장판이나 나무 바닥 등에서는 잘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층간소음이 있을까 해서 바닥에 부드러운 매트를 깔았는데 급가속을 하거나 할 때 조금 밀리고 있네요.


본체와는 텔레폰 단자와 연결됩니다. 랜선 꼽듯이 딱 하고 소리가 나게 꼽으면 본체와 페달이 연결됩니다. 이 상태로 그냥 PC의 USB 단자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0 같은 경우 바로 APEX로 인식하네요.




설명서는 아주 간단하게 한 장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정보가 다 들어 있습니다. 180도 270도 조절하는 법이라든가 플레이스테이션에 연결하는 방법 등이 있네요.


저는 PC에서만 사용할 거라서 USB로 그냥 접속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따로 Hori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펌웨어 업데이트도 할 수 있으니까 되도록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세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 최신 게임들에 최적화 된 설정이 되므로, PC와 게임에 연결만 하면 휠 인식을 빠르게 합니다. 




거치대에 장착한 다음 모습입니다. 어차피 키보드나 마우스도 게임 중에 종종 사용하게 되므로, 이렇게 놓으니까 편리하게 쓸 수 있더군요.


테이블의 받침대 폭이 좀 좁아서 마구 돌리면 흔들리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책상보다 낮아서 착석했을 때의 포지션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책상이 높은데 장착한 모습을 보니까 왠지 핸들이 높아 보였거든요. 


유로트럭을 여러 날 돌리면서 장단점을 확인해 봤는데요, 딱 생각했던 그만큼이 장점이고 단점이었네요. 트럭 운전을 하기에는 핸들 크기가 좀 작다는 느낌은 있지만, 키보드로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진작에 왜 사지 않았나 할 정도로 현실감이 더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핸들을 조금씩 돌리면서 달리는 재미는 해 보지 않는다면 모를 일이죠.


그리고 진동 기능이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쭉 다른 제품 사용기들을 읽어 보면 포스피드백이 없으면 안된다는 말이 많았는데, 유로트럭의 경우 도로 바깥 라인을 탄다거나, 도로 접합 부분, 그리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시골 2차선 도로 등을 달릴 때는 진동이 핸들에 옵니다.


이게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패드의 진동 같은 게 아니라 도로를 읽는 기분이 납니다. 게임 안의 설정에서도 이 진동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더 세게 진동이 오게도 할 수 있죠. 포스피드백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이 정도로도 운전하는 분위기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 최신 게임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많은 테스트를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직접 해 본 게임은 F1 2015, Need for Speed: Hot Pursuit 등입니다. 모두 휠 설정이 되었고 정상 작동했습니다. 니드포스피드의 경우는 Xbox패드로 잡혔지만 움직임은 휠처럼 되어서 별다른 이상한 점을 못 느꼈네요.





유로트럭에서는 살짝 설정을 건드려줘야 했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조향 감도 등을 손 보면 아주 그럴 듯하게 운전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참고로 앞의 디스플레이는 모니터가 아니라 40인치 TV입니다. 크면 클수록 더 몰입감도 좋군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사용자는 Racing Wheel에 너무 큰 금액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유부남, 학생, 그리고 라이트한 Racing Game 매니아층입니다.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즐기고 싶다면 당연히 더 고가의 휠을 추천해야 하겠지만, 제가 위에 적은 사용자층이라면 충분히 이 정도로도 만족할 만합니다.


그리고 염려했던 270도 각도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로트럭은 반드시 900도 이상의 휠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용기에 주눅들었던 게 우습게 느껴질 정도네요. 저처럼 예민하지 않게 유로트럭을 즐기는 분에게는 추천할 만합니다.


이상으로 호리 에이팩스(APEX) 레이싱휠 구매 후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아래 장단점을 간략히 적어봅니다. 여러 브랜드의 휠이 많지만,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Racing Wheel이 아닐까 싶네요.  






장점


1. 제품 완성도가 높다. 그냥 봐서는 12만원이 아니라 20만원, 30만원대로 보이는 외형.

2. 게임에서 다양한 버튼을 활용할 수 있고 패들쉬프트로 기어 조작이 가능하다.

3. 핸들과 패달에 적용된 생각보다 높은 해상도.

4. 가격대를 생각하면 적당히 즐기다 빨래걸이가 되어도 괜찮다.

5. 왜 이제야 샀을까를 후회하게 만들 정도로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단점


1. 나중에라도 따로 수동기어, 즉 쉬프터를 장착할 수 없다. 아예 연결할 제품이 없다. 확장성 제로.

2. 270도 각도의 핸들. 단, 라이트 하게 즐기는 데는 부족함 없음.

3. 금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플라스틱 재질. 그래도 핸들 그립부는 고무라서 다행이다.

4. 클램프 간격이 너무 좁아서 정말 얇은 책상에만 설치할 수 있다. 다음 모델에서는 꼭 개선되기 바람.

5. PS3, PS4, PC용으로, Xbox One이나 Xbox 360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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