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펜 그림으로 일러스트가 구성된 '세계의 병기 대도해'라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몇 권 있지만, 그나마 최신 버전인 듯해서 샀네요.



비닐로 겉포장이 되어 있고, 200쪽이 넘어가는 정도의 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 국내 간행된 책으로, 일본의 우에다 신이라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렸네요.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실사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펜 그림만으로 모든 페이지가 채워져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무기 도감 성격의 책은 사진이나 고증 등이 중요한 편이지만, 워낙 그림으로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세세한 디자인적인 부분이라든가 부속의 모양 등을 정밀하게 구경할 수 있네요.





책 띠지를 벗기면 밋밋할 정도로 흰색 바탕의 표지 디자인이다 보니 그냥 띠지를 놔 두고 보관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일본 월간 컴뱃매거진에 1998년부터 연재되었던 내용을 수정 가공해서 출판한 것이라는 서문이 보이네요. 





목차입니다. 총기부터 해서 헬멧, 군복, 항공기, 전차, 전함 등등 다양한 무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97개 목차로 되어 있지만, 뒤쪽 69번부터는 모두 일본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림은 정말 잘 그렸네요. 실제 무기 사진을 보고 그린 것으로 보이며, 일본인 일러스트레이터인데도 불구하고, 서구인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북한군 병사의 군복과 개인화기를 다룬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과는 오래 전부터 앙숙 관계에 있는만큼 해당국에 대한 관심이 있겠죠.





항공자위대의 전투기를 비롯해 세계의 최신 전투기들 그림도 있습니다. 남자라면 어릴 때 이런 비행기 그림 많이 그려본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한국군의 전투 헬멧에 대한 상세 그림도 있네요. 미군과 비교해 각도 부분에 차이가 있다는 세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네요.





구매 전에는 전 세계의 무기들을 대상으로 그렸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뒤쪽으로 갈수록 일본자위대와 관련한 내용들이 있어서 조금 불편하기는 합니다.



도해 시리즈는 이미 AK Trivia Book이 유명하죠. 저도 세계의 잠수함, 군용 차량, 세계의 미사일 로켓 병기 등 여러 권을 구매했지만, AK 시리즈보다 좀 더 큰 판형에서 다양한 무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서 얘기한 일본 위주의 해설이나 기종 선정 등은 좀 더 다양한 국가들을 생각했던 기대에 못 미치네요. 잡지처럼 한 번 쓱 보고 말았지만, 나중에라도 참고할만한 부분들이 있어서 보관용으로 책장에 꼽아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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