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무좀약 포스팅을 하면서 사실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연 나을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이게 잘 들을 것인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후 진행 과정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드리겠다고 한 게 생각나서 이렇게 후기를 써 봅니다. 정확히 말하면 약 후기가 아니고 무좀 습진 병원비와 약값 비용 후기가 되어 버렸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전 글에도 썼었지만, 그냥 무좀이려니 하고 발라 봤었는데요, 사흘 뒤에도 도무지 차도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근처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피부과를 가 볼 걸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병원을 가 보니 무좀이나 습진이 의심되면 반드시 피부과를 먼저 찾아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제가 간 곳은 동네 병원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병변 부위를 보시더니 바로 습진 판정을 내려주십니다.


어린 나이 때에도 나오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면 접촉성 피부염처럼 습진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토피처럼 장기간 관리를 해야 하고, 100% 완치는 없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으니 시원하기도 하고 또 잘 낫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감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무좀이 아닌 것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복숭아뼈 아래 부분에 가려움증이 지속되었고, 자꾸 손을 대서인지 하얀 각질처럼 피부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발가락 부위는 아주 깨끗한 편이었는데, 이 부분을 보시고는 습진 판정을 내리셨습니다.


무좀일 경우는 발가락도 비슷한 살갗 벗겨짐이 있을 수 있어서 좀 더 봐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저 같은 사람이 많은지 이런 경우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처방은 4일 동안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먹는 약, 그리고 위의 사진에 있는 엔린플러스 크림이라는 작은 연고 하나였습니다. 4일 동안 먹어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다시 찾아오라고 결론을 내시더군요. 먹는 약과 연고는 약국에서 구매했습니다.



무좀 습진 병원비, 약값 총비용


이렇게 다 합쳐서 1회 방문했을 때 병원비는 5,500원, 약국 비용은 3,900원이었습니다. 합쳐도 만원이 안 되는 돈이군요. 연고 같은 경우는 보통 7천원에서 비싼 건 15,000원까지도 하던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진료를 하는 게 더 싸게 먹힐 것 같습니다. 아마 무좀이었다면 검사 비용이 따로 들었을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이후로 4일 동안 약을 먹을 때는 가려움이 정말 없더군요. 약의 효능에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4일이 지나고 1주일쯤 되면서 또 그 특유의 가려움이 생겼습니다.


저는 발 말고도 허리 부분에도 작게 생겼는데, 아마도 팬티 라인에 접촉되면서 그 부분이 또 손상을 받은 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도 습진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가려워도 긁지 않고 보습이나 연고를 발라주면서 계속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지금 한 한 달이 지났는데요, 지금은 병원에 다시 안 가도 그럭저럭 견딜 만합니다. 아마도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평생 가져가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접촉성 피부염이나 아토피는 완치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무좀이나 습진이 의심 되면 약을 쓰기 전에 반드시 피부과를 먼저 찾으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무좀 습진 병원비와 약값 비용이 얼마 들지도 않는데 오히려 괜히 엉뚱한 비싼 약만 계속 바르다가는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이전에 썼던 무좀약 pm에 대한 뒷 얘기였습니다. 그래도 pm이 제 병명인 습진에는 효과가 그렇게 없었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pm의 경우 살갗을 약하게 포 뜬 것처럼 벗겨내 버리고 각질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서, 사용할 때 이전 하얀 부분들을 다 제거할 수는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는 손을 대서 하얗던 부분은 다 사라지고 깨끗하게 새 살이 돋아 나오더군요. 병원에 갔다오고 나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분과 상의 후에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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