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알 수 없는 번호로 이상한 문자가 왔습니다. 정확한 번호는 044-7797-408591 뭐 이런 번호였습니다. 뒷 번호를 봐도 엉터리 번호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런데 이 번호로 온 문자에는 제 이름으로 아마존 승인이 되었고 969,000원이 결제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아마존에서 마치 카드 도용을 당해서 결제가 된 듯한데 이어서 하나의 문자가 더 옵니다.

 

본인이 아닐 시 소비자원에 신고 바란다라고 되어 있고, 번호는 050-5055-3245 이 번호로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050-5055-3245 가짜 소비자보호원 사칭 스미싱 번호

 

 

이게 첫 번째 온 문자입니다.

 

 

그리고 이게 두 번째 온 문자.

2개의 문자가 왔기 때문에 받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이름으로 아마존에서 결제가 되었다고 하니 일단 아마존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이어서 다음 문자에서 알려준 소비자원(?)에 전화를 해 봐야겠다.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소비자원이 뭘까요?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소비자보호원을 소비자원이라고 부르나 보군요. 그런데 검색해 보면 전화를 걸라고 하는 전화번호는 소비자원에 없습니다. 

 

 

소비자원 대표전화는 043-880-5500이고, 소비자상담은 국번없이 1372로 전화를 하라고 되어 있네요.

 

여기서 벌써 이상함이 감지됩니다. 그리고 결제 금액이 터무니없죠. 달러 결제도 아니고 원화 결제, 그것도 카드가 아닌 현금 결제처럼 느껴지게 문자가 왔네요.

 

뭔가 허술한데 사람이 경황이 없다 보면 이런 것도 쉽게 믿게 됩니다. 이런 걸 노렸나 봅니다. 

 

일단 문자가 온 전화번호로는 검색도 안 되고 기존 번호와 달리 길이가 길어서 패스합니다.

 

자기들이 말한 소비자원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봅니다. 더 콜에서 검색하니까 벌써 저 같은 사람들이 있었나 보네요.

 

 

등록된 내용에는 '허위 결제 사기 문자 스미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스미싱 번호네요. 이 번호로 전화하면 조선족께서 어눌한 말투로 결제가 잘못되었으니 어디 어디로 입금을 해야 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할 게 틀림없습니다.

 

 

저는 전화는 걸지 않았지만, 혹시나 이 번호로 전화를 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전화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잡지 못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네요.

 

 

아래 댓글에 보니 저와 똑같은 문자를 받으셨네요. 그런데 중요한 건 제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겁니다. 어디선가 개인정보가 털렸네요. 이제는 이런 일이 많으니 제 개인정보는 공유정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민등록번호 같은 걸 새로 다 발급하지 않는 이상 이런 정보는 어디에서든 새어 나갈 구석이 있는 것이죠.

 

아무튼 혹시나 050 5055 3245로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이 글 참고하셔서 스미싱 전화라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전화번호이고, 더콜에서는 많은 분들이 스팸 등록을 하고 댓글로 스미싱 전화라는 걸 인증하셨으니 확인해 보면 됩니다.

 

연초부터 엉뚱한 전화가 액땜을 하게 만드네요. 가슴이 철렁한 엉터리 스미싱 전화였습니다. 050-5055-3245 꼭 기억해 둡시다. 뭐 벌써 이 전화번호 말고 다른 전화로 또 같은 짓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