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KT 엠모바일을 통해 새로 폰을 개통하면서 겪었던 일을 정리해 보려고 포스팅합니다. 개통처에서 보내온 폰이 먹통이 된 상태가 되어 처음에 전화를 쓸 수가 없었죠.



유심은 제대로 인식이 되었는데 통화, 문자 보내기가 먹통이었습니다. 상단바에는 정확히 유심 인식이 되어 안테나도 정상적으로 뜨고 따로 나오는 에러 메시지가 없어 더 해결이 어려웠네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개통처의 잘못이 아니라 제가 재활용하려는 유심 사용을 위해 간단한 설정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항상 유심은 개통처에서 구매해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재활용해 보자고 하면서 난감한 경우를 겪었네요.


지금은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누군가를 위해서입니다. 혹시나 저와 똑같은 상황의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KT 엠모바일 처음 개통시 통화 문자 안 될 때 해결법


일단 처음의 상황을 먼저 적어봅니다. 새로 개통한 폰은 갤럭시 진2입니다. KT 마크가 있는 KT 전용폰입니다.(물론 다른 통신사에서도 쓸 수는 있습니다.) 


개통처에 개통할 때 유심을 재활용하겠다고 말하고, 유심번호를 불러준 다음 해당 유심으로 정상 개통되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다음날 폰을 받았습니다.




사용된 유심은 제 것과 아내 것, 각각 1개씩이었고 제 실수로 서로 반대 명의의 유심으로 폰은 개통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쓰던 KT 엠모바일 유심은 제 명의의 새 폰에 적용해야 했는데 유심번호를 아내 것과 거꾸로 불러준 것이죠. 초기화는 하지 않고 그냥 해지된 폰에서 빼 놓은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아내는 LG X2, 저는 갤럭시 Jean 2였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이상은 없었습니다. 개통처에서 유심 재활용이 안된다거나 이상이 있다는 말은 없이 정상적으로 개통되었죠.


특히 초기화 없이 그냥 이전에 쓰던 폰을 해지하면서 회선 정리를 했을 때 생긴 KT 엠모바일용 마이크로 유심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검색해 보면 알뜰폰, 특히 KT 계열은 같은 KT 계열 유심일 경우 초기화 없이도 재활용이 된다고 하더군요. 명의자가 자기 게 아니어도 가족폰 개통할 때 이상이 없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 얘기들을 믿고 개통했는데 처음엔 잘 처리가 된 셈입니다.


그런데 1개는 정상 개통, 다른 하나는 개통이 안됩니다.


구현된 현상을 적어 보면,




홈화면의 상단바는 정상 표현입니다. 서비스되지 않는다거나 제한구역이라는 말 같은 게 안 뜹니다. 그냥 일반 통신사 안테나가 잘 뜨고 와이파이 안테나도 연결해 두면 정상적으로 잘 뜹니다. 그러니까 어떤 에러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 수가 없는 경우죠. 


그런데 전화를 하려고 번호를 누르면 아무런 음이 안 나오고 5초 정도 후에 저절로 통화는 끊깁니다. 문자 역시 보내지지 않습니다.


처음 개통하면 주의사항이나 개통 내용에 대한 안내 문자가 오는데 이런 문자가 전혀 안 들어옵니다.


해당 전화로 다른 폰을 이용해 전화를 해 보면 '전원이 꺼져있어...' 이런 멘트가 나옵니다. 전원이 켜져있고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래서 개통처에 전화를 먼저 해 봤지만 연결이 정말 안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114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해결이 계속 안 되어 세 번의 통화를 했고 각각 다른 상담원 분이 받으셨는데, 모두 다른 해결법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상담원분은 다른 폰에 유심을 꼽아서 인식시켰다가 다시 꼽아봐라. 그런데 다른 폰에 꼽을 때 공기계에 해야 하는지, 혹은 KT폰에 해야 하는지 그런 자세한 디테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뉘앙스였습니다.(결국 이게 거의 반쯤은 해결책이 맞았습니다.)


두 번째 상담원분은 신호를 쏘아줄테니 껐다켰다 전원 켜고 끄리를 3번 반복해라.(하긴 했는데 이 신호를 폰이 못 받았습니다. 받을 수 있는 상태였으면 해결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마지막 세 번째 상담원분은 앞서 제가 상담했던 과정 얘기들을 다 듣고는 일단 유심을 다른 데 인식시켜본 다음, 이게 정상이면 기계가 문제이니 제조사 고객센터를 찾으면 되고, 아니면 유심인식 불량이니 유심을 다른 걸로 교체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이 분 말도 반쯤은 맞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상황에 각각 조금씩 다른 해법을 알려줘서 더 헷갈렸습니다. 물론 딱 떨어지는 해법을 알려주면 좋았겠지만, 상담원분들도 모든 걸 알 수는 없으니 이런 이상한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해결책을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자, 그럼 결론적으로 제가 정상으로 돌려놓은 해결책 나갑니다. 

유심을 다른 폰에 꼽아야 하므로, 해결책을 시도하기 전에 혹시 모르니 개통처에 미리 알려두는 게 좋습니다. 기변제한 기간 같은 게 개통조건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준비물: KT에서 사용하던 공기계

(지금 사용 중인 다른 KT폰의 유심을 빼고 그 폰을 써도 됩니다. 제가 쓴 KT폰은 이동통신 3사 중 하나인 KT입니다. CJ헬로 같은 KT계열 알뜰폰이 되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CJ헬로 KT용 폰도 가지고 있는데 기기락 같은 부분이 랜덤하게 걸릴 수 있다고 해서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



1. 먹통이 된 개통폰에서 유심을 빼서 공기계 상태인 KT폰에 넣어서 재부팅해 봅니다. 두세 번 전원을 껐다 켜고 유심이 정상 인식된 상태에서 전화를 해 봤을 때 정상이면 유심이 이상없다는 뜻입니다. 이 유심은 이제 KT폰에서 인식되는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 혹시 몰라 저는 위 과정 후 추가로 KT 엠모바일 기계인 갤럭시 진2에, KT폰에서 쓰던 유심을 인식시켜서 정상 동작하는지도 확인해 봤습니다. 


2. 이제 이 유심을 원래의 개통폰에 꼽고 두세 번 전원을 껐다가 켜 봅니다. 


3. 정상 인식됩니다. 끝.





한 줄로 정리하자면,


KT폰을 준비해서 그 폰에 인식불가 유심을 꼽아 재부팅 3회 정도로 정상인식 상태를 만든 다음, 원래 개통폰에 꼽고 재부팅 3회를 해 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하나의 폰은 어떻게 잘 개통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개통처에서 온 폰에 그대로 잘 유심등록이 되는 상태였고, 애를 먹이던 유심은 이런 식으로 한번 KT폰에 인식을 시켜주고 꼽으니 정상 인식이 되었습니다.


정말 속이 다 시원하네요. 




그냥 이렇게 인식시킨 후에 설정에 가서 대전화 정보를 보니 전화번호도 제대로 인식이 된 상태입니다. 아까는 이전에 사용하던, 그러니까 재활용 전의 폰에서 쓰던 번호가 인식되어 있더군요. 




안 들어오던 문자도 정상적으로 다 잘 들어왔습니다. 문자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될 때는 정말 황당하더군요.


혹시 KT폰과 KT계열폰에서 유심등록, 그러니까 나밍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전화 다이얼로 들어가서 아래 내용대로 별과 숫자를 포함해 입력해 주면 됩니다.(다른 통신사는 번호가 다릅니다.)


*147359*682*






한 가지 참고로 드릴 말씀은 간혹 가다 유심 자체의 물리적 파손이나 인식 불량으로 위와 똑같은 경우라도 실제로 인식이 안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 그렇게 많은 개통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커뮤니티에서 본 글 중 하나는 20개의 폰을 개통할 때 모두 재활용했는데, 그 중에서 2개만 에러가 나서 새로 유심 구매를 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나 경우의 수가 좀 있는 편이어서 제 경우가 딱 정답이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경우에 한번 시도는 해 볼 수 있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KT 엠모바일에서 처음 폰을 개통시 통화나 문자가 제대로 안 될 때 해결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꼼꼼히 한번 읽어 보시고, 안 되는 상황에서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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