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김가루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게 이어컵에도 생기고 헤드밴드가 있는 헤드폰은 헤드밴드 부위에도 발생하게 되죠.

헤드폰 가죽 벗겨짐 김가루 헤드밴드 수리


저도 여러 가지 헤드폰을 가지고 있는데, 인조가죽을 사용한 제품은 벗겨짐이 반드시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버린 것도 꽤 됩니다.

아주 고가 제품은 진짜 소가죽을 사용한 제품도 있던데 이런 제품이거나 패브릭으로 된 제품 아니고서는 김가루 현상에서 벗어나기 어렵죠.

 

 

 

가죽 벗겨짐 현상이 생긴 헤드폰들

먼저 제가 보유하고 있는 헤드폰들 상태입니다.

버려도 되지만 잘 나오고 있는 제품을 버리기에는 또 아쉽고, 그래서 가지고는 있습니다. 특히 헤드밴드 부분들이 낡아서 엉망이죠. 플랜트로닉스 제품들은 이어컵은 대체품이 있는데, 헤드 밴드 쪽은 잘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머리와 마찰하게 되고 또 머리카락의 기름기 때문에 경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건 알텍랜싱 제품인데 이어컵이 또 문제네요. 사이즈가 커서 맞는 걸 찾는 것도 일입니다.


커세어 제품도 마찬가지로 경화를 비껴갈 수는 없더군요.


그냥 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머리가 닿는 부위는 이렇게 터져 버렸습니다. 잘 쓰고 있는 제품들이어서 난감하네요.

이어컵들은 보통 사이즈만 맞으면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해서 교체할 수 있습니다 꼭 해당 브랜드, 모델이 아니어도 가능하더군요. 헤드밴드도 역시 브랜드 제품은 대체할 제품이 있기는 합니다.

 


헤드폰 헤드밴드 수리 방법


오늘 알려드릴 두 가지 방법은 무척 간단하고, 또 비용도 그렇게 들지 않습니다.



첫 번째 방법

이건 새로 헤드폰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이죠. 헤드밴드를 적당한 걸 구매해서 사용하는 겁니다. 좀 깔끔한 걸 원하면 이렇게 기성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가격은 몇 천 원부터 1만 원대 정도 제품들이 있습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알리에 모델별로 적당한 제품이 있습니다. 길이만 맞다면 해당 모델이 아니더라도 공용으로 쓸 수 있어 보이는 제품도 있더군요.


제가 고른 건 이 제품인데요, 젠하이저 모멘텀용으로 나온 건데, 길이나 쿠션, 디자인 등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일단 이걸 하나 주문했습니다.



두 번째 방법

직접 리폼을 하는 것입니다.


바로 패브릭 테이프를 사용하는 건데요, 패브릭 테이프는 검색해 보시면 보통 우리가 많이 보는 마스킹테이프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재질이 종이나 비닐이 아니라 천으로 되어 있다는 게 다른 점이겠네요. 100cm부터 500cm까지 종류가 다양한데요, 저는 500cm 제품이 집에 있어서 이걸 사용했습니다. 폭은 1.5cm입니다.

구매하겠다고 한다면 가까운 문구점이나 오픈마켓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실, 새로 테이프를 구매하는 가격이 있어서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잘 검색해 보면 1천 원대 제품들도 있습니다.


천으로 된 게 좋은 이유가 비닐 같은 건 또 경화가 되지만, 천은 그렇지 않다는 점, 그리고 테이프가 아래쪽에 있어서 따로 본드 같은 걸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낡은 부분을 꼼꼼히 붙여서 커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수리할 제품입니다. 플랜트로닉스 BackBeat GO 600(백비트 고 600)이고, 위 사진이 원래 처음 구매할 때 모양입니다.

제가 이미 밴드 부분을 감아 버려서 낡은 모습을 찍지 못했는데요, 흔히들 아는 김가루 현상이 발생해서 너저분한 상태였습니다. 이걸 처음에는 다 뗐었는데, 남아있는 부스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엉망이 되더군요.


사용법은 그냥 붕대 감듯이 가죽이 해진 부위를 둘둘 감아서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테이프 형식이어서 힘조절을 하면서 붙이면 아주 잘 붙습니다.

밴드 쿠션이 있는 아래 부분은 힘을 빼고 감아야 텐션이 사라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쪽 플라스틱 부분은 좀 힘줘서 감고, 아래쪽은 느슨하게 감으면 좋겠죠.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비스듬하게 감아서 막으니까 그냥 해결이 되네요. 인조가죽 부분은 벗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고, 벗긴 부분에서 또 미세한 가루가 나오기 때문에 아예 떼 버리거나 막아버리는 게 좋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테이프에 무늬가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별로 나쁘지 않습니다. 주문한 밴드 제품이 올 때까지 써 볼 생각이고 헤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쓸 생각도 있습니다. 이어컵도 벌써 한 번 교체한 제품입니다.


헤드폰 가격이 얼마 안 하는데 괜히 부속들을 갈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이미 QCY H3, H4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을 고친다고 또 쓰고 있습니다.

어떤 게 더 나은지 잘 생각해 보고 저처럼 헤드폰 헤드밴드 가죽이 벗겨지거나 김가루 현상이 발생하면 본문 내용처럼 고치거나, 혹은 덮을 수 있는 밴드만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새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제일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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