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산업 발전에 따른 전기 부족과 공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자,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을 주로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중입니다.
(중국 우루무치 지역의 원자력발전소)
현재 중국의 원전 현황을 보면 동부 지구를 중심으로 2015년 8월 기준으로 26기의 원전을 운용 중이고, 여기에 25기의 원전을 건설 중, 그리고 계획 중인 원전은 44기에 이릅니다.
약 100기의 원전이 모두 동쪽 지역에 치우쳐 있다 보니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는 않은데요, 실제로 만의 하나라도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방사능 낙진 등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국의 원전 현황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한반도 인접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운용 중이거나 건설 중에 있으며, 신규 원전 역시 이쪽 지역에 대거 배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중국 원전 지도/ 출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특히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빨리 공급원을 만들려다 보니 실제 건설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서 계속 신규 발전소를 보급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죠.
단, 기술자립도가 신설 원전의 경우 85%에 달하고 있어서 기술 축적에 있어서는 한국과 격차를 줄이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 원전 기술자들을 스카웃 해서 중국의 원전 수출에 이용하려는 동향이 보이고 있어서, 중국의 원자력 발전은 여러모로 한국에게는 부담스러운 대상입니다.
원자력발전소의 특성상 바다의 물을 끌어들여서 냉각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동해안 쪽에 집중 배치된 것은 이해한다고 해도, 현재 한국이 탈원전을 표방하고 나선 시점에서 중국은 반대로 대량 에너지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주변국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된 듯합니다.
중국과 한국은 원전 수출이라는 에너지 비지니스 측면에서도 서로 경쟁하는 관계인데요, 직접적으로 원전을 수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캐나다, 중국, 그리고 한국이 유일합니다.
특히 파산 신청을 한 웨스팅하우스의 모회사 도시바가 영국 누젠 프로젝트 지분을 내 놓으면서 여기에 중국과 한국전력이 뛰어들었는데, 서로 기술 우수성 등을 내세우면서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하죠.
(영국의 누젠사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조감도)
심지어 도시바와 웨스팅하우스 자체도 매물로 나와 이의 인수를 한전과 SK하이닉스 등이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시바 반도체 공장 전경)
이제는 미세먼지 외에 방사능까지도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를 중국의 원전 현황은 앞으로 점점 더 환경에 신경 써야 할 한국에게는 큰 짐이 아닐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