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즐기고 있는 게임 중 하나는 바로 유로트럭 2입니다. 정확히는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죠. 오랜 게임 생활 중에 정말 질리지 않는 게임이 없었는데, 이건 아무리 해도 질리지가 않더군요.

 

생각해 보면 실제 운전이 질리지 않고 평생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은 됩니다. 그래도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정말 이건 돈 주고 산 걸 다 뽑고도 충분히 남는 몇 안 되는 이득 보는 장사죠.

 

이베리아 DLC가 새로 나와서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들어가 보니 역시나 이베리아 보유자만 가능한 미션입니다. 

 

아직 저는 이베리아 DLC를 구매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안 가 본 지역이 많고, 지금 구매한 다른 DLC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죠. 최근 나온 이베리아 빼고는 DLC를 전부 구입했습니다.

 

지금 유로트럭 2 이베리아 DLC 정식 가격은 19,000원인데 나중에 세일할 때 구매하려고 합니다. 세일할 때는 기본 DLC들이 많이 할인이 됩니다.

 

 

트러스트마스터 T300으로 플레이하는 유로트럭 2

 

T300을 제가 구매한 시기는 좀 되었습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트러스트마스터 T300RS입니다. 요즘은 세일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구매할 때도 역대급이라고 말하면서 세일을 할 때 구매를 했네요.

 

 

아쉽게도 3 페달이 아닌 2 페달 버전이지만, 수동 기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저처럼 오토로 유로트럭을 즐기는 분이라면 가성비로 이만한 모델이 없죠.

 

바로 아래 T150이 있는데 급 차이가 느껴진다고 하니 그냥 한 방에 T300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같이 라이트 하게 유로트럭이나 즐기는 분은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호리사의 RWA APEX 모델과는 넘사벽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게 일반 편의점 커피라면 T300은 T.O.P도 아니고 스타벅스 커피입니다. 

 

정말 그 느낌, 감도가 완전히 달라서 장난감과 실제 핸들 차이 정도라고 믿어도 됩니다. 물론 사용할 때는 그냥저냥 모르고 사용했었는데, 기변 해서 써 보니 이전 제품의 모자란 부분이 확 느껴지더군요.

 

아무튼 포스피드백도 좋고 핸들을 움직일 때 실제 핸들과 유사해서 실감 나는 운전에는 제격입니다. 단, 저는 아주 매니악한 플레이어가 아니어서 그런지 프로젝트 카스 2를 플레이해 보니 이건 제가 가까이할 게임이 아닌 걸 알겠더군요.

 

비 오는 날 트랙을 달리면 마구 슬립이 생겨서 컨트롤 자체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겨우 자세를 잡고 달려도 급격한 코너링에서는 좌절을 계속 맛보게 되더군요. 결국 하위권으로, 정확히는 꼴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거면 뭐하러 플레이 하나 싶어서 포기하게 되었네요.

 

진득하게 붙잡고 플레이하면 그래도 기술을 익힐 수 있겠지만, 게임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찌감치 그만뒀습니다. 역시 시뮬레이션 레이싱은 저랑 안 맞나 봅니다. 프로젝트 카스나 아세토 코르사 같은 건 근처에도 안 가기로 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책상 기본 사양입니다. 역시 유로트럭은 각종 몸에 안 좋은 과자와 커피 한 잔이 꼭 있어야 하죠. 

 

 

오늘은 이벤트에 포함되는 이베리아 맵은 아니지만, 먼저 독일 북부의 에르푸르트에서 폴란드 그단스크로 배달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제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New Actros GigaSpace라는 모델입니다. 짐을 많이 싣기 위해서 차축을 8x4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원래 예전에는 아주 긴 코스 위주로 배송을 했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실제 운전하는 느낌이 확 들면서 졸음도 오고 진짜 장거리 운전하는 기분을 너무 느끼게 되어 단거리로 전환했습니다.

 

단거리를 뛰면 운임은 적지만, 그래도 운전을 하면서 도착지에 가서 미션을 완료하는 즐거움이 있어서 얼마 전부터는 이런 플레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네요. 주행거리가 784km 정도, 실제 플레이타임은 1시간 안쪽이 될 걸로 보입니다.

 

 

받아 든 화물은 무한궤도 트랙터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화물도 차량 운반이 더 즐겁더군요. 

 

 

플레이하기 전에 꼭 하는 건 MBC 라디오 미니 웹을 실행하는 겁니다. 올댓 뮤직이나 FM포유를 들으면서 달리면 진짜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이 납니다. 주로 새벽에 플레이하기 때문에 영화음악실이나 아침에 굿모닝 FM도 들을 수 있더군요. 

 

게임 안에도 라디오가 있는데 이건 대부분 막혀서 한국 라디오는 제대로 나오는 게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따로 웹에서 MBC 미니를 실행하는 게 훨씬 편리합니다.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들을 수 있죠.

 

 

가는 길이 뻥 뚫려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막힌 도로가 대부분인 도시의 도로 위를 달리는 것보다, 이렇게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이래서 유로트럭을 하죠.

 

 

이런 시골길의 사거리는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AI 차량들은 사람과는 달라서 그냥 내가 우선 진입을 해도 와서 박아버립니다. 어차피 고장 나면 나만 손해라서 주위를 잘 살피는 게 좋죠.

 

 

시내로 들어오니 역시나 차량들이 많습니다. 트레일러는 큰 차량이어서 좁은 길을 달릴 때는 신경이 엄청 쓰입니다. 좁게 커브를 돌다가 가로등이나 길 위의 구조물을 터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내를 나오니 좁고 한적한 시골길이 나옵니다. 정말 상쾌하네요. 요즘처럼 코로나에 어디 갈 수가 없을 때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꼭 즐겨보세요.

 

 

요금소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다른 차량들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합니다. 차선을 확 치고 들어와서 밀어붙이기 하는 무식한 화물차들이 꼭 하나씩 있죠. 

 

 

드디어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끝까지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고 안전 운전해야 합니다. 

 

 

주차할 때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활용하면 쉽습니다. 케빈 부분과 화물차 부분이 정확히 흰색 라인 안에 들어오면 커플링을 풀고 주차를 완료합니다.

 

 

작업을 완료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리가 짧아서 스킬 등급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았군요.

 

 

바로 이어서 다음 계약을 찾아봅니다. 역시 짧은 단거리를 뛰기 위해 그단스크에서 스웨덴의 벡셰라는 곳으로 운송하는 계약을 선택했습니다. 중간에 배를 한 번 타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통기 수갱이라는 것을 옮겨야 하는데, 통기 수갱은 갱도의 통기를 위한 통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게임하면서 모르는 토목 공부를 다하네요.

 

 

화물을 실으러 가기 전 중간에 AS센터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주행 중에 갑자기 교차로에서 뛰어든 승용차 때문에 하부 손상이 있었기 때문이죠.

 

 

모든 수리에 8천 유로 가까이 들었네요. 일단 수리를 마쳤습니다. 

 

 

다음 화물을 계약한 회사로 진입했습니다. 항상 화물을 가지러 가면 어떤 트레일러 모습일까가 궁금해집니다.

 

 

뜬금없이 비가 내려서 다른 때보다 운행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기 수갱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흔히 수로를 만들 때 볼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군요.

 

 

그디니아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스웨덴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스웨덴 칼스크로나항에 도착하니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시 또 목적지를 향해 운전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들판을 지나고,

 

 

기름을 먹이기 위해서 반대편의 주유소도 들릅니다. 국도변이어서 차선 반대쪽에 주유소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적한 국도변 마을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이번에도 안전하게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벽 쪽에 바짝 붙여서 주차를 했네요. 왼쪽에 있는 다른 트레일러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잠깐 제 캐빈 내부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좀 어지러워 보이지만, 나름 규칙을 가지고 놓여 있는 것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시보드 쪽 강아지 액세서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천정에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작은 미니 디스코볼이 달려 있죠. 이런 액세서리가 따로 있는 걸 보면 진짜 트러커분들이 이런 걸 달고 다니나 봅니다. 

 

 

세 번째 계약 운행은 차량 트레일러입니다. 벤츠 트럭이어서 그런지 벤츠의 A클래스들이 실려 있습니다. 벤츠 삼각별이 빠져 있지만, 누가 봐도 A클래스 차량들이네요.

 

 

이번에는 아침 강변을 따라 달립니다. 정말 이런 자연 풍경들이 너무 좋아서 유로트럭을 하게 되네요.

 

 

마지막 주행의 목적지는 스웨덴 옌셰핑이라는 곳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유럽의 알 수 없는 표지판은 한국사람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패치된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한국어로 목적지까지 실제 주행보다 더 정확히 알려줍니다.

 

새롭게 옌셰핑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주행 중에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벤츠 차량들아, 모두 좋은 곳에 팔려가길 바란다.

 

 

벤츠 차량 이전에 사용하던 볼보 트럭입니다. 지금 보면 도색도 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초기 그냥 무료로 나눠주는 차량이라 막 하고 싶은 대로 꾸미고 다녔네요.

 

 

볼보 내부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볼보 타면서도 실내에 벤츠 휘장을 달고 있었네요. 차량들은 개인 취향이 있으니까 모든 브랜드를 다 타 보고 마음에 드는 브랜드에 정착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약간씩 주행 질감에 차이가 있습니다.

 

 

벤츠로 옮겨오면서 싣고 싶은 걸 많이 날랐습니다. 마리나에 있던 대형 보트를 운반하는 모습입니다.

 

 

길 위를 달리다 보면 재미있는 광경들이 많은데 다른 트럭이 싣고 가는 화물 구경도 그중 하나죠. 헬기를 싣고 가는 모습입니다. 살면서 이런 광경을 보기가 쉽지는 않죠.

 

 

이건 지난겨울 크리스마스 때 했던 이벤트 참가 모습입니다. 불빛이 반짝이는 대형 선물 상자를 싣고 목적지까지 여러 번 이동하는 미션이었죠.

 

 

도대체 나온 지가 언제 적인데 아직도 패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또 새로운 DLC가 불티나게 팔리는지 정말이지 미스터리한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트럭 운전을 했더니 온 몸이 다 뻐근하네요. 역시 주행 중에는 자주 휴식을 취해 줘야 합니다. 유로트럭 게임 안에서도 자주 쉬는 걸 권해 드립니다. 제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좋지만, 졸음운전은 절대 안 될 일이죠.

 

유로트럭 2 오랜만에 트러스트마스터 T300으로 플레이해 본 과정을 천천히 적어봤습니다. 사람마다 추천하는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겠지만, 제 인생 게임은 바로 이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입니다.

 

내일 아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핸들을 잡고 있을 것 같네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