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새로 구매하려고 매장을 여러 번 방문해서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6세대와 아이패드프로 10.5의 차이점을 확인해 봤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가성비를 따지려면 6세대가 맞겠지만, 생각보다 패드를 많이 활용하고 애플펜슬 쓸 일이 있다면 아무래도 프로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더군요.
제가 사용할 목적은 블로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캐릭터, 배경 그림 그리기 용도입니다. 그러니까 그림 그리기가 주 용도가 되겠죠. 딱히 유튜브 등을 본다거나 인터넷 서핑 등은 부수적인 기능으로 활용할까 말까 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두 제품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6세대로 거의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그림이나 글을 써 보고 사자 싶어서 며칠 전에 일렉트로마트를 방문했네요.
오늘은 아이패드 6세대와 아이패드프로 10.5에서 애플펜슬을 사용할 때 그 사용감 차이에 대해서 한번 써 봅니다.
아이패드 6세대와 아이패드프로 10.5는 애플펜슬 사용감 차이가 있다?
많은 인터넷 리뷰들을 둘러보면 두 제품 간의 성능 차이보다는 필기감, 그리고 펜슬 사용 때의 이질감 차이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내용들을 봤지만,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서 거의 잠깐 사용해 보는 것으로는 그 차이점을 알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체험하려는 분들이 매장에 많으면 또 오래 붙잡기도 힘드니까 쉽게 둘의 다른 점을 느끼기도 어렵고 말이죠.
이번에 마음 먹고 방문한 일렉트로마트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없더군요. 그래서 꽤 오래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걸 주위에 누가 둘 다 가지고 있으면 빌려서라도 비교해 볼 수 있겠지만, 제 주변에는 그런 분들이 없...ㅠㅠ
참고로 테스트 할 때는 둘 다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인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에 같은 펜 브러시를 사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이패드 6세대: 얇은 액정 유리판 두께의 붕 뜬 공간을 사이에 두고 그리는 느낌.
아이패드프로 10.5: 딱 붙은 액정 바로 위에 직접 쓰고 그리는 느낌.
유리판 위에 붕 뜬다는 얘기는 그만큼 필기하는 판과 펜슬 중간에 공간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하면 정확한 포인트를 찾기 어렵고, 또 라인이 흐르는 기분이 들더군요.
<6세대>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릴 때 라인을 맺음 하면, 6세대는 맺음이 매끄럽지 않고 내가 쓴 부분보다 더 그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CPU의 스펙 차이 때문인지 라인이 살짝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내가 소 몰고 달구지 끄는 기분이랄까요?
<프로 10.5>
반면에 프로는 딱딱 맞아 떨어지는 라인과 끝맺음으로 아주 시원시원하게 원하는 대로 그릴 수 있더군요.
<6세대에 글 쓰는 모습>
직접 옆에서 글을 쓸 때 자세히 보면 프로는 펜슬과 액정면이 딱 붙어 있지만, 6세대 같은 경우는 떠 있는 게 보입니다.
이런 차이점만으로도 프로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보다 더한 것은 진짜 그린다는 느낌이 프로가 더 낫다는 것입니다.
6세대만 사용해 봤다면 둘 차이를 그렇게 많이 느낄 수 없었겟지만, 바로 옆에 두고 계속 번갈아 사용해 보니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더군요.
진짜 그림 그리는 기분을 내고 싶다면 당연히 아이패드프로를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반면 그냥 가성비로 대충 강의 필기와 낙서 정도로도 만족한다면 가격적으로 장점이 있는 아이패드 6세대를 선택하면 되겠죠.
그래서 결국 저는 프로로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30만원 정도 차이 나는 금액은 진짜 그림을 그리는 그 감성을 느끼는 값으로 생각하려구요.
사실 6세대로도 큰 부족함이 없었겠지만, 막상 둘을 같이 써 보니 가격 차이라고 해도 선뜻 6세대를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필기 느낌에 차이가 많았습니다.
저처럼 아이패드 6세대와 아이패드프로 10.5 두 제품 사이에 갈등하는 분이 계시다면 애플펜슬 사용감 차이 등자신의 사용 목적을 잘 생각해서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