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예전에 한국씨티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놓았던 게 있습니다. 그냥 이벤트여서 만들고 잠시 예금계좌로 쓰다가 말았는데 여기에 2,044원이 남아있더군요.
큰돈은 아니지만 놔 두기 찜찜해서 이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모바일앱을 깔고 이체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이게 잘 안되더군요.
오래된 계좌를 살리거나 해지하는 일은 무척 번거로웠습니다. 일단 모바일 앱에서는 채팅 상담이란 걸 할 수 있는데 아주 친절하기는 합니다.
씨티은행 중지계좌에서 잔액 이체하면서 상담하고 진행한 내용 한번 적어봅니다.
씨티은행 중지계좌에서 잔액 이체하려면?
과정 미리 보기:
장기미사용 중인 중지계좌를 해지 또는 계좌는 놔두고 잔액만 뽑으려면
장기미사용정지 해지 -> 중지좌 부활신청 이렇게 진행해야 합니다.
아니면 지나가다 지점 방문 해서 주민등록증만 가지고 가면 바로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계좌를 풀기 전에는 위 스샷처럼 뭔가 찜찜한 문구들이 있습니다. 중지좌, 출금계좌 미등록 이렇게 적혀 있네요.
일단 해결 과정을 진행할 때 모바일로 시도했던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이 내용들은 채팅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채팅 상담을 하려면 먼저 씨티은행 모바일 앱을 설치합니다. 씨티은행으로 검색하면 씨티모바일 앱이 나옵니다. 이걸 설치하세요.
설치 후에는 본인인증을 하고 인증 도구를 등록합니다. 저는 바이오 인증 등록을 해서 페이스 아이디를 사용했습니다.
채팅 상담은 씨티모바일 앱에서 오른쪽 하단 메뉴 버튼을 눌러 나오는 메뉴 중
고객센터 -> 고객상담 -> 모바일채팅 -> 상담구분 -> 거래 구분
선택 후 들어가서 채팅을 시작하면 됩니다. 아주 친절하게 문의 내용에 대해 알려주며, 상담 중에 필요한 부분들은 메뉴를 바로바로 알려주니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중지계좌, 정지계좌에서 잔액 이체 하는 방법
이체를 시도하면 나오는 오류코드 창이 있습니다. 오류코드가 8001200이라고 나오면서 '이체관련 사용권한이 없습니다. 영업점에서 권한 등록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나오네요.
이체거래를 1년 이상 하지 않은 경우 이런 오류코드가 뜬다고 합니다.
1. 씨티모바일앱 로그인 후에
우측 하단 메뉴 -> 뱅킹/계좌관리 -> 장기미사용정지해제 메뉴로 진입해 보안매체 인증을 하면 장기미사용정지 해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사용정지해제를 해야 신규 계좌의 출금계좌 미등록 건도 같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 PC에서 로그인 해 진행해도 됩니다. 저는 모바일로 상담을 해서 좀 더 편한 모바일 과정을 적었네요.
PC 홈페이지 로그인 후에
예금/신탁 -> 계좌관리 -> 장기미사용정지 해제 여기로 들어가면 동일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규계좌인데 출금계좌 미등록이라고 떠 있던 계좌를 본인인증했더니 '출금계좌 미등록'이라고 떴던 내용이 사라졌습니다. 정상 거래가 가능한 계좌가 되었습니다.
이제 중지좌로 표시된 구계좌를 살려야 합니다.
여기서 바로 계좌를 아예 없애려고 해지 시도를 하면 오류코드가 또 뜹니다. 이 코드는 중지계좌가 해지를 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 내역이 있어서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보통은 계좌를 만들 때 출금을 위한 현금직불카드 같은 걸 만들었을 텐데, 이게 연결되어 있어서 해지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앞서 얘기했듯이 창구를 방문하거나 PC에서 본인인증을 OTP로 해서 풀 수 있습니다.
이 다음 내용은 전화상담센터를 통해서 처리 도움을 받았습니다. 뭔가 복잡한데, 채팅 상담원분께서 전화로 다시 상담을 해 보라고 하셔서 해결 방법을 찾았습니다.
씨티은행 고객센터: 1588-7000
평일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상담 가능
2. PC에서 씨티은행 홈페이지로 들어갑니다.
* Chcek My PC 라고 해서 이용 전 보안 프로그램을 통합 설치해야 합니다.
웹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씨티은행에서 발급한 인증서가 없다면 가입 과정 마지막에 타행 인증서 등록을 함께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웹회원 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바로 메인 페이지에 예금계좌가 보입니다.
하나는 신규 계좌이고 거래중지예금이라고 되어 있는 게 현재 중지계좌입니다. 계좌를 마우스로 클릭해 보면 아래쪽에 계좌해지, 그리고 중지좌 부활신청 메뉴가 있습니다.
아니면 '예금/신탁' -> '예금/신탁관리' 메뉴에서 '중지좌부활신청' 여기로 들어가면 됩니다.
중지좌부활신청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시간을 지켜서 신청해야 합니다.
저는 계좌해지가 아닌 중지좌부활신청을 진행했습니다.
고객확인사항에 체크하고 본인인증을 선택합니다. 따로 OTP나 보안카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SMS 인증도 가능합니다.
SMS 인증을 마치고 나니 계좌가 바로 부활되었습니다. 과정이 좀 험난했지만 하고 나니 속 시원하네요.
계좌 부활 후에는 문자 메시지로도 해당 내용이 전달됩니다.
만약 계좌해지로 신청하려면 보안매체 등록을 먼저 해야 합니다.
씨티은행 OTP가 없다면 타행 OTP를 등록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이건 영업점에 방문해서 할 수 있으므로 디지털 OTP를 등록해서 진행하면 됩니다.
이제 아까 PC 메인화면의 내 계좌조회를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까와는 달리 '거래중지예금'이라는 표시가 없어지고 정상 계좌가 되었습니다.
각종 계좌 관련 메뉴도 정상적으로 뜹니다.
모바일 앱으로 들어가도 계좌가 정상적으로 부활된 게 보입니다.
이체를 진행했더니 남아있던 잔액이 잘 넘어갔습니다. 어휴, 정말 이 2,044원을 이체하려고 고생을 했네요.
이제 해당 계좌는 0원이 되었습니다. 부활시켰으니 다시 예금을 하든지 활용을 해 봐야겠습니다.
간단 정리:
PC 홈페이지 로그인 후
1. 예금/신탁 -> 계좌관리 -> 장기미사용정지 해제 진행.
2. 예금/신탁 -> 예금/신탁 관리 -> 중지좌부활신청 진행. 끝.
이렇게 위에 적은 과정을 통해서 저는 씨티은행 중지계좌에서 잔액 이체를 성공시켰습니다. 계좌를 부활해서 정상계좌로 만든 후에 잔액을 이체시킨 것이죠.
만약 위의 과정이 귀찮게 느껴진다면 그냥 근처 영업점을 주민등록증 들고 방문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게 더 편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방문하는 게 오히려 귀찮아서 집에서 하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그나저나 씨티은행 지점이 많지 않아서 한 번 방문하려면 좀 멀리 가야 하는 게 단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