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는 필기도구는 주로 볼펜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글씨 쓸 일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그냥 열어서 바로 쓸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볼펜 종류를 쓰게 되죠.

 

예전에는 펜글씨 같이 글자 연습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글씨 쓸 일이 없으니 그런 연습도 하지 않네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악필입니다. 글씨를 못 쓰니 글씨 쓰는 것도 흥미가 없어지고 워드 쓰고는 펜 잡는 게 드문드문하네요.

 

오늘은 잘 쓰지 않던 플래티넘 프레피 만년필 잉크를 교체해 봤습니다. 그나마 잉크 주입식이 아니라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이어서 무척 편리하죠. 따로 컨버터를 사면 이걸로 교체도 가능합니다.

 

 

 

플레티넘 프레피 만년필 잉크 교체

 

아주 예전에 구매했었던 만년필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었고,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모나미 올리카라는 만년필이 나왔습니다.

 

올리바는 아주 굵게 써지고 잉크 균일성이 떨어져서 글씨의 획이 두꺼워졌다가 얇아졌다 하는 현상이 있더군요. 그래서 잘 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가형이어서 그렇다면 할 말이 없는데 프레피는 그보다는 훨씬 품질이 괜찮더군요. 이런 시기에 일본 만년필 소개라 좀 그렇기는 한데 지금 같으면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잉크는 아주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교체분은 구매할 때 들어 있던 겁니다. 원래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의 잉크 카트리지가 포함되어 있죠. 이게 색이 다른 거라도 기본 블랙 잉크 카트리지가 제공됩니다. 왼쪽이 프레피용, 오른쪽이 올리카용입니다.

 

오늘 교체했던 건 블랙 색상의 F촉 0.3미리입니다. F촉은 EF촉 보다 굵은 촉으로 세필은 EF 촉 쪽이 낫습니다. 극세필용으로 EF 0.2미리도 가지고 있는데 써 보면 이게 더 가늘게 나오더군요.

 

처음 구매했을 때는 0.3보다 0.2를 더 썼었는데 지금은 노안이 왔는지 0.3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했더니 아예 잉크가 나오지 않더군요. 제조사에서는 1년 정도는 뚜껑만 닫아 놓아도 잉크가 굳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1년도 넘게 방치를 해서...

 

 

 

여분 카트리지는 위쪽에 굵은 볼로 막혀 있습니다. 교체 방법은 그냥 펜의 뒤쪽을 열어서 꼽혀 있는 카트리지를 힘줘서 '뽁!' 하고 뽑아줍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카트리지를 힘 있게 같은 자리에 '꾹!' 하고 꼽아주면 됩니다.

 

이건 파란색 빈 카트리지입니다. 그냥 봐서는 아직 잉크가 차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렇게 빛에 비춰보니까 다 소모되고 없네요. 

 

카트리지를 교체하고 나서의 펜 모습입니다. 펜 촉 위쪽에 잉크가 들어온 게 보입니다. 펜 촉에도 0.3이라고 굵기가 적혀 있네요.  

 

펜 굵기는 뚜껑 위쪽에도 적혀 있습니다.

 

펜 옆쪽에도 따로 제품명과 함께 적혀 있죠. 빛이 비쳐서 잘 안 보이지만, 앞쪽에 검은색으로 F 0.3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F닙은 F라고, EF닙은 EF라고 적혀 있습니다.

 

새로 갈아서인지 글씨가 정말 잘 써집니다.

 

0.3미리 촉은 0.2미리 EF 촉보다 부드럽게 써지고 두꺼운 필체가 나옵니다.

 

이건 올리카 만년필입니다. 뒤쪽의 카트리지는 빼놓은 상태입니다. 안 쓰는데 마르고 잉크가 뚜껑 쪽으로 새더군요. 일일이 뚜껑 부분하고 펜 촉 부분을 닦아줬습니다. 지금은 깨끗하게 마른 상태입니다.

 

펜 촉에는 예쁜 무늬가 새겨져 있네요.

 

그립감은 둘이 다 비슷합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잡았을 때 손에 딱 쥐는 느낌이 있습니다. 올리카가 약간 두꺼운 것 같네요.

 

 

 

이상 플래티넘 프레피 만년필 잉크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요즘 나오는 건 New 프레피라는 모델로 나옵니다. 이것도 카트리지 교환 방식이어서 비슷하게 교체하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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