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좋아하다 보니 자주 시켜 먹고 있습니다. 5kg을 시킬 때도 있고 10kg을 시킬 때도 있네요. 아무튼 빨리 먹으면 1주일 안에도 다 먹어 버리기 때문에 한 군데 온라인 매장을 정해 놓고 시키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게 되면 품질이 너무 들쑥날쑥하더라구요. 일단 택배가 오면 보관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고, 물러지기 하고 해서 많이 버렸습니다.
그러다 고구마 보관법에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일정하게 보관하는 룰을 만들어 그대로 실행하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더군요.
고구마 오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본적으로 고구마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이 아닙니다. 막 수확한 시기 외에는 모두 장기 저장된 것을 구매하게 되는데, 온도 차이 등으로 인해 쉽게 물러지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죠.
때문에 보관하려고 하기보다는 구매하면 빨리 먹겠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이 생각을 염두에 두고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1. 세척된 제품을 되도록 사지 않는다.
물에 씻은 제품은 안 그런 것보다 더 빨리 상하더군요. 같이 놔뒀을 때 쉽게 곰팡이가 생기고 물러졌습니다. 아마도 습기가 찬 게 빠지지 않으니 그만큼 빨리 상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세척된 걸 샀다면 빨리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택배 박스는 버리고 건조된 새 박스에 보관한다.
택배로 온 박스는 오는 과정 중에 습기를 먹게 됩니다. 이게 고구마와 서로 전달되면서 빨리 무르게 만들죠.
택배 상자에서 꺼내 신문지 위에 놓고 2일 정도 입구 쪽 실내 복도에 놓고 건조시킵니다. 그다음 마른 새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넣어서 보관합니다.
이때 박스를 밀폐시키지 말고 위쪽은 열어서 공기가 통하게 해야 합니다. 밀폐된 공간에 두면 아래쪽에 이산화탄소가 쌓여 고구마가 질식해서 썩게 됩니다.
3. 시기에 따라 주의해서 보관한다.
8월~10월: 이때가 수확하는 시기여서 가장 신선할 때입니다. 이때는 배송받은 후 위 방법대로 보관하면 됩니다.
11월~2월: 지금 같은 겨울철은 배송 중에 온도 차이로 인해 고구마가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되도록 빨리 먹도록 합니다.
3월~7월: 수확한 고구마를 창고에서 보관하는 때로, 장기 저장으로 인해 숙성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차피 겨울과 같이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빨리 먹는 게 좋습니다.
4. 굽거나 쪄서 냉동보관한다.
오래 생물로 보관할 수 없다면 요리를 해서 보관하는 게 낫겠죠. 받는 즉시 굽거나 쪄서 냉동실에 넣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먹을 때 꺼내어 자연해동시키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으면 큰 맛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5. 소량 포장으로 자주 구매한다.
처음에는 10kg으로 주문을 했었는데 요즘은 5kg으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먹고 다시 재주문하는 게 보관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어차피 산지 창고보다는 가정 보관이 더 어렵기 때문이죠. 산지 창고에 두고, 먹을 때 구매해서 받아본다는 생각으로 소량 구매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위 방법들만 잘 따른다면 그나마 10일 이상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원래부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이 아니므로, 보관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섭취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곰팡이 핀 고구마를 보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빨리 먹을 수 없다면 요리해서 냉동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주로 오븐에서 구워 냉동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 트레이에 꽉 채운 상태에서 250도로 맞추고 40~50분 정도면 아주 맛있게 구워지더군요. 수분 함량이 조금씩 다른지 같은 시간을 들였는데도 잘 구워지는 때도 있고 안 그런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40분이 지나면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안 익었다면 시간을 더 채우는 식으로 굽고 있습니다.
이상 고구마 보관법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 드렸습니다. 위 방법을 참고하셔서 잘 보관하고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