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갑자기 계기반에 공기압 오류 메시지가 뜨더군요. 평소에 운행 전후로 타이어를 잘 살펴 보기 때문에 오류가 뜰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
평균 38~39 psi 정도가 유지되고 있었는데 공기압 확인을 하라는 메시지에는 33~34 (230~235kPa) 정도로 수치가 확 떨어져서 표시되었습니다.
운행하면서 하부에서 전달되는 충격 등을 생각해 봐도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일을 보고는 근처의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가까운 AS센터가 있다면 거길 갔었겠지만, 공기압 충전 정도는 일반 정비소에서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타이어에 바람을 넣게 되면 다시 재설정을 해 줘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벤츠 타이어 경고등 뜰 때 공기압 재설정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벤츠 타이어 경고등 후 공기압 재설정
참고로 벤츠의 경우는 주유구를 열면 표준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 차는 2018년형 W205, C200 아방가르드로, 3인이 탑승했을 때 앞쪽과 뒤쪽 모두 36psi (250kPa)에 맞추면 된다고 되어 있네요.
5인이 탑승할 경우는 앞쪽 39 (270), 뒤쪽은 45 (310)가 표준입니다. 사실 이렇게 5인을 계속 태우고 다닐 일이 많지는 않죠.
저는 쇼핑몰 안에 있는 오토 오아시스를 이용했습니다. 정비사분께서 차량을 보시더니 바로 친절히 바람을 넣어주셨습니다.
수치처럼 많이 빠진 것 같지는 않지만, 네 바퀴 모두 다 골고루 바람이 들어간다며 꼼꼼히 작업해 주시더군요. 따로 비용을 받지 않으셔서 제가 더 죄송했습니다. 경황이 없었는데 다음에 음료수라도 사 드려야겠습니다.
아마 대부분 이렇게 정비소에 방문하면 바람 정도는 서비스로 넣어주실 겁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통통 튀는 느낌을 좋아한다면 꽉 채워서, 그렇지 않고 좀 더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좀 낮게 채워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더니 적정 수치와는 상관없이 꽉 채워서 넣어주셨네요.
그럼 공기를 채워 넣은 다음 차량 내부에서 공기압을 새로 재설정 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다시 또 타이어 경고등이 뜰 수 있으니 꼭 재설정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1. 시동을 켠 상태에서 핸들 왼쪽의 홈 버튼을 클릭.
2. 트립, 내비, 라디오 등의 리스트가 나오면 화살표 버튼을 눌러 아래쪽으로 이동.
3. '서비스' 메뉴 선택.
4. 'OK' 버튼을 눌러주세요.
5. '타이어 압력'을 선택한 상태에서 'OK' 버튼 클릭.
6. 현재 주입된 수치대로 공기압이 표시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270kPa 정도로 맞춰져 있네요.
여기서 다시 'OK' 버튼 또는 아래 방향키를 클릭.
7. '현재 압력을 새로운 기준값으로 적용?' 이라는 메시지가 뜨면 'OK' 버튼을 눌러줍니다.
8. '타이어 압력 모니터 다시 시작됨' 표시가 나오고 일정 시간 운행 후에 새로 타이어 설정이 됩니다.
9. 운행 후에 메르세데스 미 어플에서 확인해 보니 새로 설정된 정상 압력 표시가 되네요.
벤츠 관련 카페를 검색해 보면 타이어 내부 센서에 오류가 발생해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종종 오류 메시지가 표시된다고 합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나 온도가 높은 날에는 이렇게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진다고 하네요. 저도 실제로 공기가 많이 빠져서 이런 메시지가 뜬 건지 아니면 센서 오류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지금 보름 정도 지났는데 압력 수치에 아무 이상이 없는 걸 보면 약 10개월 정도 탔기 때문에 실제로 바람이 좀 빠졌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일단 오류 메시지를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공기압을 다시 확인하고 이렇게 재설정을 하면 되겠죠. C200 외에 벤츠 브랜드의 다른 차종이라도 타이어 경고등이 뜰 때 공기압을 재설정 하려면 위에 알려 드린 방법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