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일기 시작했던 스피너 열풍이 이제는 조금 잠잠해지나 봅니다. 유튜브에서도 워낙 많은 동영상이 올라와서 거의 매일 새로운 동영상을 구경했었네요. 그렇게 궁금하던 스피너를 저도 이제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가까운 다이소에서 샀는데요, 다이소 스피너가 입문용으로 딱 좋네요. 원래 다른 곳에서는 가격대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싸게는 몇 천원에서부터 디자인이 들어가고 빛이 나는 등의 기능이 있으면 몇 만원 짜리도 보이더군요.


그냥 저는 경험 삼아 싼 것을 사 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근처 동네에 있어서 하나 사 봤습니다. 가격은 2천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소재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는 아주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다이소 스피너 입문용으로 좋은 이유


먼저 자기가 방문할 다이소에 제품이 있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합니다. 보통은 장난감 코너에 있지만, 재고가 없다면 둘러 봐도 없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 있었던 것을 보면 아마도 새로 나온 제품이거나 재고가 금방 떨어졌기 때문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전시해 놓은 것은 꽤 많은 물량이 있었으니까 가까운 곳을 한번 들러 보시길 권해 드리겠습니다. 이게 컬러는 네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파랑, 빨강, 그리고 흰색과 제가 산 노란색이 있더군요.


돌렸을 때 아무래도 컬러가 예뻐 보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흰색보다 노란색을 구매했습니다. 흰색은 약간 맑은 흰색이 아니라 좀 칙칙한 편이어서 예쁘지는 않았습니다.


포장 전면에는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 정서 안정이라고 되어 있네요. 사실상 사용해 보면 정서가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왠지 계속 돌리고 싶고, 또 옆에 있으면 다른 건 안 하고 이것만 돌리게 되니까 말이죠.


아무튼 2,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만들어진 완성도에 있어서도 그렇게 흠 잡을 만한 구석은 없는 것 같네요.


뒷면에는 안전에 관한 표시사항이 나와 있는데요, 일단 8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메이드인 차이나이구요, 사람에게 던지거나 휘두르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산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건 환경유해인자 불검출과 함께 메리츠화재에 생산물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점 정도겠네요.


모양새는 일반적으로 봐 오던 바로 그 제품이 맞습니다. 


저는 실물로 여러 종류를 보지는 못 했고, 팬시점에서 하나 본 게 있는데 이게 제가 산 것과 거의 똑같은 거군요.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쌌는데 말이죠. 아래 3,800원 되어 있는 게 다른 팬시점의 제품입니다. 그 옆에는 배트맨이 날리는 부메랑처럼 생겼는데 5,500원이군요. 역시 다이소가 최고입니다.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마감이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요, 이렇게 가운데 손잡이 부분에 있는 것처럼 사출 자국들이 몇 군데 그대로 있습니다. 뭐 이 정도야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도 되겠습니다.


가운데 부분을 잡고 신나게 한 번 돌려 봤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원심력 때문인지 손을 움직이면 손에서 이탈하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 사람에게 상처를 줄 정도의 무게나 재질은 아니니까 사용하면서 크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없어 보이네요. 




단, 돌릴 때는 옆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돌리는 게 좋겠습니다. 가벼워도 도는 원심력이 있어서 잘못 날아갔을 때 재수가 없으면 다칠 수 있겠죠.


노란색 부분은 다 플라스틱이고, 검은색 부분은 재질이 쇠로 되어 있습니다. 돌아갈 때 원심력이 생기라고 무게 추를 둔 것인가 보네요. 


제가 힘껏 한쪽 방향으로 돌린 다음에 타이머로 시간을 재어 보니 약 3분 가량을 돌아갔습니다. 그러니까 돌리기 시작하고 나서 움직임이 멈출 때까지의 시간을 잰 것인데요,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더 긴 시간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건 욕심이고 이 정도의 저렴한 베어링이 박힌 것치고는 길게 도는 편인 것 같습니다.


돌 때 귀에 대 보면 뭔가 기분 좋지 않은 쉑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베어링 돌아가는 소리겠죠. 이런 부분도 고가품은 더 나을 것 같아서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옆에서 볼 때는 약간의 공간이 보이는데 안쪽이 보이지는 않네요. 가운데 잡는 부분이 위아래로 꽉 물려 있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돌릴 때 한 컷. 미친 듯이 돌아가는 것 같네요. ㅎㅎㅎ 


한 손으로 잡아 돌려도 되고, 다른 손으로 돌려서 속도감을 느껴도 좋습니다.


그냥 한 번씩 돌리면서 잡생각을 없앨 때 좋은 것 같네요. 세로로 들었을 때 무게감이 제일 잘 느껴지는군요. 뭔가 이탈하려는 날개짓 하는 새를 꽉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피너는 이런 것이다! 라고 느끼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입문용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2천원에 이 정도면 괜찮네요. 



색깔이 다른 걸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겠고, 더 궁금해지면 좀 더 다른 디자인 제품을 사 볼까 합니다. 다이소 스피너 입문용으로는 딱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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