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원에 커스텀 롬이 깔여 있었는데, 얼마 전에 전원을 켜 보니 갑자기 무한루프를 타더군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순정롬을 입히기로 했습니다.
물론 지금 실사하라고 한다면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폰이지만, 그래도 회선 유지를 위해서 유심을 꽂아두거나 하는 용도르는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스텀롬을 깔 때는 그래도 이것저것 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았는데, 이제 10년이 지나서 보니까 거의 자료가 남아있지 않네요. 그래도 구글을 뒤져서 한국분들이 올려놓은 자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 넥서스원 순정롬 설치하는 과정을 한번 적어봅니다. 서랍 속의 구형폰도 이런 식으로 한 번씩 다시 재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글 넥서스원 순정롬 설치 과정
기존의 SD카드에 들어 있던 내용들을 싹 다 포맷하고 필요한 파일을 넣었습니다. 폰 자체가 무한반복되는 이상증세가 있어서 SD카드를 노트북에 넣고 필요한 파일을 넣어줬네요.
복구 과정은 victoryfree라는 티스토리 블로거 분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무려 2012년 글인데 아직도 잘 살아 있어서 필요한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 검색을 하면 나옵니다.
이 자리를 빌어 victoryfree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도한 과정은 위 블로그 글에서처럼 순정롬을 이용한 복구였습니다. 이미 제 폰은 예전에 커스텀롬을 올려서 순정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롬 플래싱을 위한 기본 파일들은 설치가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롬 파일만 읽어들이면 바로 순정화가 될 거라는 추측으로 복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추측은 아주 잘 들어맞았네요.
먼저 글 내용에서 언급한 필요 롬 파일을 다운받아서 SD카드의 루트 디렉토리에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전원 오프 상태에서 전원 버튼+볼륨다운 버튼을 동시에 눌러서 롬 파일을 읽어 들였습니다.
HBOOT이 Passing.zip 파일을 읽어 들이는 과정까지는 했는데, Update Fail이 되면서 업데이트 실패가 되더군요. 이유는 설치할 롬의 파일 버전이 낮아서라고 나옵니다.
최초 버전쯤 되는 KT의 프로요 2.2 파일 PASSIMG_Passion_KT_KR_2.15.1010.2_FRF91_release_signed.zip을 넣었더니 이런 증상이 나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도는 이보다 높은 버전인 2.3.3 진저브래드를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커스텀롬이 버전 업 된 게 설치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버전이 맞지 않아 생기는 에러로 보였습니다.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운받은 PASSIMG_KT_KR_2.3.3_GRI40.zip 파일을 Passing.zip 파일로 이름 바꾸기를 하고 SD카드에 넣어서 다시 부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읽어 들여서 이미지를 업데이트할 것인지 물어오더군요.
볼륨 업 버튼을 눌러서 Yes를 선택하면 일정 시간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진행 과정이 화면에 표시되므로, 끝났는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모두 OK가 떴으므로 볼륨업 버튼을 눌러서 재부팅을 합니다. 업데이트가 잘 돼야 할 텐데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어이쿠! 잘 설치가 되었습니다 반가운 안드로이드 화면이 뜨네요.
완벽하게 복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전에 설치했던 커스텀롬이 어떤 버전이었는지, 어디서 가져온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기에 그냥 순정롬으로 복구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두 번째 시도만에 성공을 했지만, 혹시나 안 되는 분은 위 다른 분 블로그에 HBOOT의 버전을 낮추는 방법도 제안해 놓은 게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구글 넥서스원 순정롬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한번 알아봤습니다. 무려 10년 만에 해 보는 일이라 생소하면서도 익숙한 뭔가가 느껴졌네요.
최신 폰들은 이런 과정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게 일반화되어 있어서 오히려 예전 구형폰들의 커스텀 롬 사용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큰 일반 유심카드를 꼽기는 또 오랜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