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전기요금 걱정을 안할 수가 없네요. 저 역시 집에만 오면 에어컨을 트는 바람에 작년 같은 경우는 며칠 틀지 않아서 그리 신경 쓰질 않았는데, 올해는 거의 매일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전 홈페이지를 통해 개편된 전기요금 구간별 금액 확인을 해 봤습니다.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서 많이 쓰는 구간, 그리고 실제로 4인 가족 기준으로 여름철에 쓸 수 있는 최대치까지 한번 예상 사용량을 넣어서 확인해 봤네요.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쓰는 가정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금액이 책정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껴서 적게 쓰는 집에는 그리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네요.
개편된 전기요금 구간별 금액
아래 체크한 내용들은 7, 8월 혹서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이때 일반 아파트 가정에서 사용하게 되는 주택용 저압 전기 요금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아주 적게 쓰는 200kWh 이하의 가정에는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라는 게 있어서, 실제 나온 금액에서 공제를 해 줍니다. 그래서 실 계산 상으로는 작년보다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내는 것은 비슷한 금액을 내게 되어 있죠.
50kWh=1,780원
100kWh= 7,090원
150kWh= 12,390원
2인, 4인 가족이 가장 많이 쓰는 구간은 아무래도 200~400kWh일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200kWh 이상~350kWh 정도를 사용하다가, 여름철 전기를 쓰게 되는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사용하면 400~500kWh 혹은 그 이상도 올라가게 되죠. 200~300kWh 구간에는 변경된 요금제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단점으로 보입니다. 마치 가장 많이 쓰는 구간만 할인을 쏙 빼 놓은 것 같은 구성이네요.
200kWh= 17,690원
250kWh= 33,710원
300kWh= 44,390원
350kWh= 55,080원
400kWh= 65,760원
450kWh= 88,190원
500kWh= 104,140원
이제 사용량이 많은 가정의 경우인데요,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할인율이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300kWh일 때는 큰 변화가 없다가 600kWh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작년에 비해서 많은 할인이 되죠.
작년이라면 600을 사용했을 때 217,350원을 내야 했지만, 올해는 136,040원만 내면 됩니다. 솔직히 적게 쓰는 일반 가정에서 할인이 되어야 변경된 전기요금을 체감할 수 있을 텐데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많이 사용하는 가정이 더 이득을 얻을 수 있어서, 평소에 전기요금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상위 계층 가정이 오히려 더 혜택을 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550kWh= 120,090원
600kWh= 136,040원
650kWh= 151,990원
700kWh= 167,950원
750kWh= 183,900원
800kWh= 199,850원
850kWh= 215,810원
900kWh= 231,760원
950kWh= 247,710원
1000kWh= 263,670원
1,000kWh를 초과하게 되면 7,8월과 12, 1, 2월에는 709.5원의 단가가 적용됩니다. 일종의 슈퍼유저에 대한 과징 구간으로, 보통 가정에서는 이 정도를 쓸 일이 없기는 합니다. 다소 금액이 커지는군요.
1050kWh= 304,000원
1100kWh= 344,330원
1150kWh= 384,660원
1200kWh= 425,010원
이상으로 개편된 전기요금 구간별 금액을 확인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할인이 되면서 작년에 비해 많은 혜택이 생기기는 했지만, 가장 많이 쓰는 구간에서의 할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체감할 수 있는 가정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앞으로 또 추가적인 개편 논의가 있게 된다면 적게 쓰는 가정에도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