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언제 구매했는지도 모르겠지만, M570 트랙볼 마우스가 제 서랍에 있었습니다. 서랍에 있었다는 것은 현재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처음 구매했을 때는 정말 획기적으로 생겼고 또 어깨 통증으로 시달리고 있던 때여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를 했었네요.


그런데 이 마우스를 조작하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볼을 굴릴 때는 기분이 좋지만, 약간씩 떨리는 커서 움직임이 정확한 포인팅을 못하도록 만들더군요.




M570 트랙볼마우스 사용자 세팅


여기에 왼쪽 클릭버튼의 더블클릭 현상까지 생겨서 버리기엔 아깝고 놔 두자니 쓸 데가 없는, 말 그대로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갑자기 더블클릭 현상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저한테 주어졌고 그 방법대로 더블클릭 증상은 고쳤습니다. 물론 납땜 같은 걸 할줄 모르지만, 유튜브의 신박한 황금손들이 해결책을 제시해 주셨네요. 이 부분은 시간을 내서 자세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고치고 났더니 마우스가 새롭게 보이더군요. 한번 써 보자! 이런 결론을 내리고는 적절한 세팅값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사용할 때는 정확한 클릭 위치가 잡히지 않아서 정말 화가 날 때가 많았습니다. 뭔가 커서 움직임이 그동안 사용했던 일반 마우스와는 달라서 이상했습니다. 


볼을 움직이는 방법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에 커서를 도착시켜서 클릭하는 과정이 너무 어렵더군요. 클릭을 해도 삑사리가 나거나, 제대로 된 커서 위치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그때 당시로서는 비싼 마우스 중 하나였는데 제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 되니 화가 날 수 밖에 없었겠죠.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여러 마우스 설정값을 조절하다가 딱 제 마음에 드는 값을 찾았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환경에서이므로, 이 글을 보는 다른 사용자분이라며 한번 참고해서 적당한 값을 찾는 것도 좋겠네요.


일단 셋포인트 같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 중인 환경은 최신 업데이트가 완료된 윈도우10 OS를 사용하는 평범한 삼성노트북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제 설정값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드릴게요.




1. 바탕화면 아래쪽 검색 기능, 혹은 윈도우키를 클릭해서 검색 창에 '마우스'라고 검색합니다. 그러면 '마우스 설정 변경'을 클릭.




2. '추가 마우스 옵션'을 선택해 주세요.




3. 마우스 속성 창이 뜨는데요, 여기서 '포인터 옵션' 탭을 선택해서 '동작' 부분을 저처럼 설정합니다. 


포인터 속도는 중간에서 한칸 아래로 맞춥니다. 포인터 속도의 경우 저처럼 설정하고 조금 느리거나 빠르다 싶으면 한 칸씩 슬라이더를 움직여서 맞는 걸 찾아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포인터 정확도 향상'에는 체크를 해 주세요. 일반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포인터 정확도 향상 체크를 풀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M570은 체크를 해 주는 게 더 나았습니다.




4. 휠 탭의 세로 스크롤에서 스크롤할 줄의 수는 5로 지정했는데, 이건 적당하게 자기에게 맞는 숫자를 선택해 주면 되겠습니다. 4~5 정도가 적당한 듯합니다. 


이렇게 하고 하단의 적용 버튼을 눌러서 적용하면 됩니다. 설정은 끝났습니다. 




이전 사용할 때도 여러 번 설정값을 만졌지만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었는데, 아마도 윈도우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만 할 뿐이네요.


트랙볼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와는 다르게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서 공간 제약도 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초기 적응이 안 되면 바로 사용이 불가능해지거나 정밀한 작업을 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죠. 


저 역시 안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설정을 만지고 나서는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해져 다른 제품은 쓸 생각도 없이 애정하게 되었습니다. 손목 부담도 덜고 안 움직여도 되니 노트북 오른쪽 공간도 남게 되네요.


지금 M570 트랙볼마우스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제가 알려드린 사용자 세팅을 한번 참고해서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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